2012년 11월 30일 금요일

좋은 플레이를 하기 위해 필요한 것 & 중전차 플레이


 대부분이 중전차 이외의 전차를 운용할 때에도 필요한 내용이므로 자신이 중전차 플레이어가 아니더라도 한 번 쯤 생각해보면 좋을 내용들.


I. 기본적인 개인기량


 월탱에서 요구되는 개인기량은 FPS류에서 요구되는 것들과는 좀 다르다. 드문 경우 - 예를들면 근접전에서 쉬프트를 누르고 약점부위를 빠르게 쏜다거나 하는 - 를 제외하면 월탱은 그다지 플레이어의 반사신경을 요하지 않는 게임이다. 대신, 월탱을 플레이하며 좀 한다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머리속에 담아두어야 할 것들이 많다. 그리고 그 중 대부분은 각 전차의 스펙에 관한 내용들이며, 나머지는 이를 전투상황에 알맞게 응용하기 위한 메커니즘들이 될 것이다.

 - 관통메커니즘과 데미지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
  이는 플레이어가 숙지해야 할 사항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이에 익숙한 플레이어들은 어디를 어떻게 쏘아야 데미지를 입힐 확률이 가장 높은지, 내 차체를 어떻게 방어할 것인지를 알고있다. 물론 이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타고있는 전차와 상대가 타고있는 전차의 장갑에 대한 지식과 각 전차의 주포에 대한 지식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구체적인 정보를 일단 미뤄둔다면 대체적인 원칙들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방어에 관해 :
 내 전차의 약점이 노출되는 부위를 최소화하며, 장갑을 노출시킨다면 가장 강력한 장갑부를 노출시키도록 한다. 또한, 내 장갑부위가 상대방을 향해 경사를 이루도록 하여 방어효율을 최대화시킨다. 그리고 만일, 내 장갑이 상대방의 탄을 막기에 방어력이 충분하지 않다면, 입사각이 70도 이상일 때 강제도탄되는 효과를 노리도록 한다.
  이를 기초로 티타임이니, 역티타임이니 하는 전술이 성립한다.

>>티타임 :  장갑이 어느정도 두꺼운 중전차들은 40도 이상 전차를 기울이는 것을 통해 전면에서도 비교적 장갑이 얇은 차체 하부등의 포인트의 장갑 효율을 거의 관통 불가능할 정도로 극대화 시킬 수 있다. 대신, 이 경우 상대적으로 장갑이 떨어지는 차체 측면을 노출시키게 되기 때문에 주로 벽을 끼고 측면의 노출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상황에서만 전차를 많이 기울여야 하며, 측면을 가릴 곳이 없는 경우에는 자신의 전차의 측면이 비정상적으로 두껍지 않은 이상 30도 이상 과하게 각을 주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이며 자신의 전차와 상대방의 전차의 종류에 따라 상관 없는 경우도 있음.)

>>역티타임 : 이는 차체와 터렛의 전면을 가리고 자신의 전차의 측면을 상대방에게 가파른 각을 이루도록 노출시키는 방법이다. 주로 티타임이 사격을 위해 전진, 방어시 후진하는 것과 반대로 사격을 위해 후진, 방어를 위해 전진하는 기동 방향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이는 트랙샷을 유도하거나 입사각 70도 이상의 자동도탄효과를 노리는 방법이며, 비교적 측면장갑이 튼튼한 전차들은 가파른 경사로 인해 장갑이 강력하게 보강되므로 입사각을 조금 덜 신경쓰더라도 상당히 많은 탄을 도탄시킬 수 있다. 측면장갑이 얇은 전차들은 경사를 확실하게 유지해야 하므로 좀 더 사용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위 두가지는 여러 커뮤니티에서 상세하게 설명이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간단한 설명으로 넘어가겠다. 이처럼, 장갑면이 경사를 이루도록 하여 자신의 전차를 방어하는 것을 가장 기본으로 하되 다른 요인들도 고려해야 한다. 각 전차의 탄약고와 엔진, 연료통은 피격시 자칫 전차에 심각한 데미지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중요 모듈들을 노출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측면 노출이 위험한 이유는, 장갑이 전면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중요 모듈들을 쉽게 타격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 다수와 싸우는 상황에서는 자신의 장갑이 가장 위협적인 상대에게 항상 최대효율을 보일 수 있도록 차체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이 때 고려대상이 되는 것은 보통 적의 관통력과 데미지, 장전시간, 그리고 적과의 거리 등이며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가장 위협적인 상대의 탄을 방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그 다음으로 위협적인 상대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방어할 수 있도록 차체의 위치를 설정할 것을 유념해야 한다.
 또한, 동시에 자신이 어떤 적을 공격할것인지 역시 내 전차를 보호하는데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여러명의 상대와 싸우게 될 경우, 나에게 거의 위협이 되지 않는 적들은 일단 제외해두고, 적 전차의 위협도와 그 전차를 파괴하는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인지를 함께 고려하여 적절한 타겟을 공격하는 것이 좋다. 또한 경우에 따라 나에게 가장 위협적인 적 보다는 팀의 승리를 위해 우선적으로 파괴해야 하는 적을 공격해야 한다는 것도 기억해두어야 할 것이다.
 이 외에, 지형을 이용한 방어를 항상 생각해야 할 것이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듯, 어떤 지역에서 내 차체의 약점을 엄폐할 수 있는지, 또 어느 위치에서 지형의 고저차를 이용하여 적의 사격을 회피하는 기동을 할 수 있을지, 어떤 지역에서 효과적으로 은폐하였다가 적을 선제공격할 수 있을지, 내 전차의 부각을 고려하여 어떤 지형에서 사격시 내 차체의 노출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인지를 생각해보도록 하자. 또, 적의 자주포가 주로 방열하는 위치와 그 위치에서 사격했을 시 자신이 어디에 위치해야 자주포에게 공격받지 않을 것인가 하는 점을 숙지해 두는 것 역시 중요하다.

공격에 관해 :
 방어기법을 이해하고 있다면 공격하는것 역시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터렛, 차체 전면 상부, 포방패 등 단단한 부위보다는 대체로 전차의 장갑이 약한 부분(차체 하부, 관측창 등)을 쏘는 것이 좋으며, 티타임을 잡고 있는 적의 경우 내가 적을 관통시킬 수 있을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 또한 역티타임을 잡고 있는 적에게 탄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 전면을 공격하는 것 보다는 측면이나 후면을 공격하는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대부분의 전차는 측후면의 장갑이 약할 뿐 아니라 포탑의 뒷부분에 탄약고를 갖고 있으며 차체의 뒷부분에 엔진, 연료통을 갖고있으므로 사격을 통해 모듈파괴를 노릴 수 있게되므로 이를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어떤 적을 공격해야 할 것인지는 방어기법을 설명할 때 설명했던 내용을 따르면 될 것인데, 또 다대다 전투에서는 아군과 일점사를 통해 위협적인 적부터 제거해 나가도록 해야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공격시에나 내 전차의 방어를 위해서나 항상 주의해야 할 것으로, 전차의 가장 큰 약점궤도(현수장치, 트랙, 캐터필러 등등)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궤도가 끊겨서 기동력을 상실한 전차는 자주포에게나 전차에게나 쉬운 표적이 되며 특히 건물 등의 장애물을 끼고 벌어지는 교전에서 코너 언저리에서 궤도가 끊긴 전차는 계속 차체 측면을 노출시킨 채 손도 써보지 못하고 파괴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둬야 할 것이다. 주로 궤도는 스프로킷(전차의 측면을 봤을 때, 궤도에서 가장 앞쪽에 위치한 바퀴와 가장 뒷쪽에 위치한 바퀴)을 피격당했을 때 쉽게 끊어지기 때문에 장애물을 끼고 벌어지는 교전에서는 항상 스프로킷을 사격할 수 있도록 하며 또 전차를 기동할 시 완전히 안전한 상황이 아니라면 절대 코너에  바퀴부터 들이밀며 진입하지 않도록 한다. 사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역티타임을 이용해서 코너에 진입하는 것이다.

기타 잡다사항 : 조준점과 에임/사격시스템에 대한 이해, 홀로 떨어진 구축전차나 자주포를 잡을 때 측면에 붙어서 비비면 내 전차의 티어가 아무리 낮더라도 잡기쉽다는 것, 근접전에서 차체 높낮이를 활용하기(높은전차는 가까이서 낮은전차를 사격하기가 상당히 힘들다), 마우스 우클릭버튼으로 포위치 고정을 잘 사용하는가, 자동조준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가, X키를 눌러 차체 고정하기를 잘 사용하는가, 등등 개인적인 테크닉에 관한 여러가지 잡다한 내용들이 있으나 일단은 넘어가도록 하겠다.

플레이 영상 링크

1. 시가전 스프로킷 사격으로 궤도끊기 + 역티타임을 적절히 활용하는 플레이
 KV-5는 전면의 두 부포 터렛(일명 밥통/반찬통) 중 큰 것이 약점으로 전면에 큰 약점부위를 갖고 있으며, 측면 및 후면 장갑이 상당히 두꺼운 편이기 때문에, 전면을 숨기고 역티타임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2. 다수의 적을 상대로 경사면을 유효하게 이용하는법
4분 50초경부터.



 이정도를 완전히 숙지해 둔다면, 국지전에서의 개인 기량은 프로게이머나 보통의 공방 플레이어나 크게 차이나지는 않게 된다. (게임 특성상 아무리 뛰어난 플레이어라 하더라도 어느정도 수준에 이른 플레이어들 다수를 상대로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그저 개인 기량이 그럭저럭 괜찮은 플레이어가 아닌 뛰어난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서는 이 외에 어떤것들이 더 필요한가?


II. 맵 리딩, 상황판단, 과감성


 위에서 설명한 내용들을 숙지해서 그저 잘 쏘고, 잘 뚫고, 대충 적 탄을 튕겨낼 수 있게 되었다고 해서 그 플레이어가 곧바로 좋은 플레이어가 되는 것은 아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이런 능력이 좀 떨어지는 플레이어가 오히려 이런 플레이어들보다 팀에 훨씬 더 기여하는 경우를 종종 발견하게 된다. 그렇다면 팀 승리에 기여하는 플레이어들의 특징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게임에 대한 천부적인-혹은 후천적인 센스다. 달리말하자면 이들은 이기기 위해서 언제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남들보다 좀 더 나은 이해를 갖고 있다는 이야기다.

 월탱을 처음 접할 때, 여러 사람이 월탱은 FPS라기보다 AOS류의 게임에 좀 더 가깝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본적이 있을 것이다. 중전차, 자주포, 경전차, 중형전차는 각각 자신이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며, 맵에 존재하는 한정된 기동로에서 팀의 승리를 위해 적절하게 행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위에서 말했듯 월탱은 개인 기량으로 세 명, 네 명 몫을 해낼 수 없는 게임이라는 것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개인의 테크닉은 대개 한 명의 개인이 해낼 수 있는 정량적인 몫과 관련돼있다. 일종의 하드스테이터스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공방을 기준으로 본다면, 맵 별 중요한 요충지 선점, 중형 혹은 경전차의 경우 적절한 정찰과 기동, 자주포 사냥법 / 최대한 생존하며 많은 데미지를 입히기 위한 스킬들 - 즉, 상대 전차를 관통하는 스킬과 최대한 피격을 회피, 도탄, 흡수 하는 스킬 등등. 개인 기량이 뛰어난 개인은 때문에 어느정도 경기에서 발생하는 상황들을 그렇지 못한 플레이어들보다는 더 잘 통제할 수 있으나, 이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무질서한 공방보다는 상대가 조직적으로 기동하는 단체전(클랜전, 중대전, 토너먼트, 대회 등)의 경우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좋은 플레이어가 되기 위한 기본 : 맵 리딩과 상황판단력

 좋은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는 맵 리딩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경기의 시작즈음에는 물론이고 적과 교전하는 와중에도 지속적으로 미니맵을 보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전체적인 아군과 적의 분포를 확인하고 어느 지점에서 우세한지, 그리고 어느 지점을 포위 가능한지 혹은 어느 지점에서 아군이 포위당할 위험이 있는지 등을 파악하고 공세적으로 플레이할지 방어적으로 플레이할 지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대부분의 맵을 살펴보면 아군베이스에서 상대방 베이스로 공격할 수 있는 기동로가 한정돼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맵 곳곳에는 방어하기 쉬운 위치, 공격하기 좋은 위치들이 존재하며 또 상대방 베이스로 향하는 기동로의 길이에 따라 먼 길, 가까운 길 등으로 각 기동로를 나눠볼 수 있다.
 15 vs 15 경기에서 최단경로는 모든 플레이어들이 살아있는 초반에는 공격로로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보통 여러 방향에서 화력을 집중시킬 수 있는 지형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해서 이런 길들을 제외하고, 어떤 경로로 공격하는 것일지 합리적일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가장 먼 경로에, 방어하기 쉬운 포인트가 있다면 해당 경로에는 방어선만을 구축하고 좀 더 짧은 경로로 전력을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예를들어, 마운틴패스(산길?) 가장 서쪽이나 클리프(절벽) 가장 동쪽으로 공격하는 것은 대개 쉽지 않다.) 짧은 경로에 더 방어하기 쉬운 포인트가 있다면(말리노프카 벌판 등), 방어를 굳히고 먼 길을 공격로로 선택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혹은 맵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이 있다면(마인즈(광산) 언덕 등), 좀 더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해당 지점을 점령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오랫동안 플레이 해온 유저들은 각 맵의 어느 부분에서 공격적으로 플레이 해야할지, 방어적으로 플레이 해야할지에 대한 감각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맵에 대해 사람들이 갖고있는 일반적인 통념과는 반대로 최단경로를 다수의 병력으로 돌파 한 뒤 빠른 점령 혹은 우회 포위를 통해 승리하는 경우도 있으나 공방처럼 지휘체계가 성립하지 않는 경기에서는 이런 양상으로 게임이 전개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따라서 자신이 공방에서 게임을 하는 경우에는 아군이 어떤 길로 가는지를 눈여겨 보며 적당한 위치로 향하는 것으로 팀이 승리할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이러다보면, 시작하자마자 질 것 같은 경기도 어느정도 보이기 시작한다. 광산에서 언덕은 버리고 전부다 동쪽으로 몰려간다거나, 무로방카에서 숲 안으로 잔뜩 몰려가서 캠핑을 한다거나. 아군 전력이 몰려있는 라인은 대개 밀고 나가줘야 하지만, 공방 경기에서는 대부분 자신이 먼저 격파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지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플레이어가 훨씬 많다.)

 중반에는, 적과 아군의 전력이 어느지역에 어느정도 분산되어있는지 대충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아군 전력이 열세인 지점에서는 최대한 지형적 우세를 바탕으로 방어에 전념하는 것이 좋고, 전력이 우세한 지점에서는 적극적인 우회공격을 통해 적 방어선을 빠르게 무너뜨리고 남은 적 전력을 포위하는 형태가 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혹은 돌파한 일부 전력/모든 전력이 점령을 시도하여 적을 분산시키거나 적이 되돌아오기 이전에 점령을 완료하는 것을 노릴 수 있다. 또, 자신이 기동성이 있는 전차를 타고있다면 필요에 따라 적이나 아군 주력을 다른 방향에서 공격할 수 있는 주요한 위치 등을 선점하는 플레이 역시 필요하다.

좋은 플레이어가 되기위한 조건 : 과감성

 대부분의 전차는 전면장갑보다 후면과 측면이 취약하며  특정한 한 방향에 대해서만 장갑을 가장 효과적으로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어떤 전차든지 적을 격파하는데에는 시간이 걸리며 또 포탑을 회전하는데에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아무리 플레이어의 실력이 좋더라도 터렛 회전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아니며 쏘는족족 적 전차를 유폭시킬 수도 없다) 우회/포위공격은 월탱에서 가장 효과적인 공격수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이 숫적으로 우세할 때도 엄폐물을 끼고 탄을 주고받는 식의 교전방식에 익숙해져 있는데, 이는 1. 교전에 급급해 전체적인 상황을 보는 시야가 좁아졌거나 2. 굳이 먼저 뛰어들어서 내 전차의 내구도가 깎이는 상황 또는 격파되는 것을 원치 않거나 3. 우회공격을 시도하더라도 아군이 호응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없기 때문인듯하다.

 하지만 좋은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과감하게 우회공격을 시도할 줄 알아야 한다. 포위공격, 망치와 모루전술은 기나긴 전쟁의 역사속에서 가장 효과적인 전술 중 하나이다. 또, 월탱에서 시간과 기동력이라는 요소는 매우 중요하며, 패치가 거듭됨에 따라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아무리 우세한 라인에서 체력 교환비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더라도 다른라인이 먼저 무너져내리면 순식간에 둘러싸여 패배할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 지고 나서 '나는 잘했는데 팀이 허접이었다'는 변명을 해봐야 결과는 변하지 않는다. 또한, 여러분이 게임을 접을 때 까지 공방만 즐길 것이 아니라면 이렇게 흔히 '라인배틀'이라고 불리우는 전투방식에 익숙해지지 않는 것이 낫다. 대부분의 경기 포맷에서는 이미 기동성을 이용한 포위전술이 유행한지 오래이며 '라인배틀' 위주의 전투는 이제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이전에 작성했던 글에서 발췌 : 알아두면 게임플레이에 보탬이 될만한 내용들

 월탱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화력의 집중이다. 교전 발생시 화력에서 우세를 점할수록 반대로 소모율은 감소한다. 때문에 아군이 화력 우세를 점할 수 있는 지점에서 상대에게 교전을 강요하여야 경기를 이길 수 있다. 반대로 아군이 화력에서 열세인 지역은 최대한 상대의 공세를 지연하는 것이 승리에 도움이 된다.

 단순히 상대보다 많은 전차를 전투에 투입한다고 해서 화력의 우세를 획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화력의 우세를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은 물론 화력의 열세를 만회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이 존재한다.

 *유동적인 화력 - 자주포.
 자주포는 비교적 많이 이동하지 않고도 다양한 방향에 화력을 지원할 수 있으며 한발 당 데미지가 높고 스플래쉬 효과를 갖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화력을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어느정도 제약이 있으나 엄폐물 너머로 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우 효과적인 화력집중 수단이다. 또한 공세에나 수세에나 화력집중이 필요한 곳에 쉽게 화력을 투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음. 또한 전력이 비등한 지점에서 자주포 지원을 통해 상대 전력을 약화시키고 공세를 펴는 경우도 생각해볼 수 있다.

 화력을 집중하는 가장 간단한 수단은 포위공격이다.
 수에서 우세를 점하더라도 교전 면적이 좁아 공격이 종심형태가 된다면 사실상 화력은 거의 동등한 상태가 되기 때문에 그 상태로 교전이 지속된다면야 언젠가는 승리를 거두겠으나 이 경우는 화력의 우세를 살리지도 못하게 되며, 특히 '많은 시간'을 소요하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상대의 포위를 당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수에서 우세를 점한다면 포위공격을 시도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포위공격은 화력의 집중에 효과적인 수단일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방어력이 약한 측면/후면에 추가적인 화력을 집중할 수 있으며 상대방이 아군을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없도록 만든다.
 포위공격을 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기동성이 좋은 전차가 우회공격-flank을 하는 것이며, 지형을 이용한 포위 공격의 형태도 생각해볼 수 있다. (ex> 고지대에 위치한 전차가 Pee-Ka-Boo 샷으로 상대 전차의 상판을 공격하는 경우 / 카렐리아 남쪽 언덕을 점령하고 북쪽에 화력투사를 하는 경우 등.)
 혹은 상대를 묶어두고 자주포를 이용하여 공격하는 것 역시 일종의 포위공격의 형태로 볼 수 있다.
 또한, 소대전술 차원이 아니라 팀전술의 거시적인 차원에서 방어하기 쉬운 지형을 모루로 삼고, 공격하기 쉬운 지형을 공세조가 돌파한 뒤, 방어지형을 돌파하지 못한 상대를 포위공격 하는 것 -모루와 망치전략- 역시 포위공격의 형태 중 하나다.
 시간적 요인을 고려했을 때 가장 전술적인 차원에서 강력한 효과를 보이는 것이 플랭킹이며- (확실한 화력 우위에 있다면 빠른 시간안에 적 방어선을 무너뜨릴 수 있다.) 반대로 거시적인 차원에서, 혹은 전략적인 차원에서 수행되어야 하는 것이 망치와 모루전략이다.
 이외에 성공적인 화력 집중과 포위공격을 위해 선결되어야 하는 조건들이 있다. 지형적 요인들(공격과 방어를 위해 중요한 포인트들 등의)과, 정찰이다.
 상대방의 배치 상태를 확인하기 이전에 무리하게 공세를 집중하는 것은 전술이 아닌 도박이다. (흔한 예로, 일방향 올인러쉬. 종종 초반에 기도가 발각되면 막기 쉬운 지형에서 방어당하는 경우가 흔함.)

 화력의 열세를 만회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교전면적을 최소화하여 적의 공격을 종심형태가 되도록 강요하는 것입니다. 장거리 사격전 양상으로 끌고가거나, 혹은 상대가 축차사격을 하게 강요하는 것, 지속적인 트랙끊기 등. 시간을 오래 지연할 수록 성공적이다. 시간을 버는 것이 방어에서 가장 중요하다. 전장 상황은 항상 유동적이기 때문에 시간이 충분하다면 아군이 상대 방어선을 돌파 후 점령 혹은 상대 공세지점을 역으로 포위하러 기동하는 것이 가능하거나, 또는 적어도 적 공세를 돈좌시킬 수 있도록 방어선에 충분한 화력을 지원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즉, 공세를 지연시킬 수록 아군은 화력을 재배치할 수 있는 시간을 얻게된다. <<덧붙여, 그렇기 때문에 - 공세에서나 수세에서나 시간화력의 집중만큼이나 중요한 요소이며 이것이 클랜전 주력 중전차들로 기동성이 있는 헤비(T110E5 등) 혹은 순항능력이 좋은 헤비(IS-7 등)들로 편성되는 이유다. (10티어 미듐들이 더 기동성이 좋으며 DPM이 높지만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약하고 자주포에 쉽게 죽으며 체력이 적기때문에 클랜의 성격에 따라 전체적 안정성을 위해 헤비를 다수 기용하는 경우가 있음.)>>
 공격에 있어서도 방어를 위해서도 특히 중요한 것은 지형이며, 교전을 회피할 수 있는 수단들(엄폐물 등)과 좁은 기동로 등이 방어를 위해 필수적이다. 이러한 조건이 충족됐다면 방어에 유리한 전차들(전면장갑이 월등한 것들. 혹은 도탄률이 좋은 전차들.)이 필요하며 적절한 매복을 배치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면 시도하는 것이 좋다. 전투시 예상치 못했던 사격을 통해 공격을 직접적으로 돈좌시키는 효과도 있으나, 정찰되지 않은 전차들의 존재가 공세 시도를 주저하게 만들 수도 있다.



III. 위의 내용을통해 - 어떻게 중전차를 플레이할 것인가?


 일단 중(重)전차(Heavy-Tank)들의 특성을 먼저 나눠보는 것이 적절할듯 하다. 경전차나 중(中)형전차(Medium-Tank)와 마찬가지로 중전차들 역시 전차에 따라 특성과 수행 가능한 내용이 조금씩 다르다. 개인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중전차를 분류해보고자 한다.

1. 고속 중전차(혹은 일명 헤듐 : Hea-dium)
 추중비또는 최고속력이 어느정도 갖춰진 전차들. 그러나 중전차급으로 보기에는 장갑이 다소 모자란 감이 있는 전차들.
T14, T1HT, M6, 헨쉘형 티거, 4502A, KV-1S, IS-8, IS

 어떻게 플레이할 것인가 : 아군에 장갑이 좋은 중전차가 있거나, 혹은 자신이 최고티어가 아니라면 미듐팩을 도와 초반 공격라인을 밀어붙이는데 힘을 실어준다던지 적극적으로 우회공격을 시도하는식으로 플레이하는게 좋을듯하다. 아군에 장갑이 좋은 중전차가 부족하다면 체력을 바탕으로 상황에 맞게 중요한 라인을 방어해주거나, 공격라인에서는 주도적으로 밀어붙여서 아군 미듐 및 빠른 전차들이 플랭킹을 시도할 여건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대신 장갑형 중전차만큼 많은 피해를 버틸 수 없으므로 무리한 시도는 자제하는게 좋다. 역시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방어적 위치보다는 아군 공격팩에 가세하는게 더 낫다.


2. 건 캐리어형 중전차
 포가 쓸만하고 영, 미 전차는 부각이 좋다. 보통 최고속도 자체는 높지 않으나 추중비가 좋은 경우가 많다. 미국헤비는 부분적으로 방어력이 있으나 영국 및 프랑스 중전차는 방어력이 떨어지는편.
프랑스 5~7티어 헤비, 영국 8티어 이상 헤비, 미국 M103, T110E5

 어떻게 플레이할 것인가 : 프랑스 중티어 헤비 및 영국 헤비들은 장갑이 그다지 좋지 않기때문에 최대한 몸을 숨길 수 있는 지점, 그리고 지속적으로 화력을 투사할 수 있는 지점에서 교전을 시작하는게 이상적이다.
 프랑스 중티어 헤비는 TD에 가깝게 운용하는게 효과적일 수 있으나 역시 마찬가지로 헤비역할이 필요할 때에는 몸을 사리지 않도록 한다.
 영국헤비들은 추중비가 좋고 부각이 어느정도 있으므로(최종티어가 후방터렛 특성에 제일 부각이 떨어지기는 해도 -7도는 된다.) 적당히 굴곡진 지형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 또, 팩운용시엔 기동사격과 연사력의 장점을 끌어내도록 노력하자.
 미국 헤비들은 차체와 터렛부에 도탄시킬 수 있는 존이 분포해있으므로 적당한 굴곡을 활용하자. 마찬가지로 포가 정확하고 기동성이 있고 부각이 어느정도 있으므로 역시 굴곡진 지형을 이용해서 싸우기 편하다. 대신 T29, T32시절과 달리 터렛에도 약점부분이 생겼고 부각이 다소 떨어지므로 같은 자리에 오랫동안 머무르지 않도록 하자. 자주포에 취약하기 때문에도 더욱. 지형을 활용할 수 있는 장소에서 방어하기에도 적당하고 공격라인에 가담하기에도 나쁘지 않으므로 능동적으로 움직이도록 하자.

3. 토치카형 중전차
 T29, T32, T34 단단한 포탑장갑과 좋은 부각을 이용해 머리만 내놓고 싸울 수 있음.

 어떻게 플레이할 것인가 : 경우에 따라 공격라인에 가담할 수 있으나, 앞장서서 라인을 돌파하기에는 차체 방어력이 부담스럽다. 대신 터렛이 매우 튼튼하기 때문에 헐다운하기 적절한 지형이 있다면 매우 강한 면모를 보인다. 부각이 좋으므로(T29는 패치를 통해 다소 떨어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나쁘지 않다) 언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대신 역시 자주포의 사격에 주의해야 함.

4. 강습형 중전차
 추중비 자체는 높지 않으나 순항능력이 좋고 장갑이 어느정도 갖춰진 중전차. 1번에서의 고속 중전차류에 비해 추중비가 다소 떨어지지만 순항속도가 있고 비교적 튼튼한 전차들을 따로 분류해봤다. 
 KV-5, IS-7, ST-1, IS-4, IS-3

 어떻게 플레이할 것인가 :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최고티어 방에서, 동티어 숫자가 많지 않은 경우에는 순항속도와 장갑의 이점을 살려 아군과 함께 한쪽 라인을 밀어붙이기에 적합하다. 방어라인에서 운용할 수도 있지만 순항속도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맵에서는 공격라인에서 활약해보도록 하자.

KV-5 북극지방 플레이 동남쪽 언덕을 끼고 방어하기 쉬운 지형은 아군에게 맡기고 북쪽 기동로를 통해 강행돌파



KV-5소대 와이드파크 플레이 방어하기 쉬운 서쪽 다리지역 및 중앙의 철로를 아군에게 맡기고 최고속도를 살려 동쪽방향으로 고속침투 후 돌파.




5. 느린 중전차
킹타이거, E-75, 뢰베, 처칠, 처칠1, 처칠7, 블랙프린스, KV-1, 2, 3, T-150, IS-6, KV-4, 4502P, (E-100, MAUS)

 어떻게 플레이할 것인가 : 가장 일반적인 중전차의 이미지에 가까운 전차들이다. 대개 장갑이 두꺼운편이며, 최고속도가 높지 않다. 체력과 방어력을 활용해서 공격과 방어의 핵심으로 운용하자. 공격시 주로 체력과 장갑을 이용해 다른 전차들이 우회공격을 할 수 있도록 앞장서는 역할을 주로 수행하는 것이 좋고, 기동성이 있는 중전차들보다는 느린 속도때문에 우회공격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편이지만 시도할 수 있을때에는 시도하는 것이 좋다. 방어력을 활용해 맵의 중요한 포인트를 확보한 뒤 버티는 전술도 생각해볼 수 있다.

MAUS 고요한 해변 플레이 중앙 돌무더기 지역은 서쪽 언덕싸움에 상당히 도움이 되는 위치지만 많은 사람들이 흔히 간과하고 넘어간다. 역티타임으로 버티며 교전, 최대한 시간을 끌어준다.


6. 프랑스 고티어 중전차
AMX 50 100, 50 120, 50B

 어떻게 플레이할 것인가 : 전형적인 전차 운용보다는, 치고 빠지는 식의 운용에 더 적합하다. 미듐플레이와 비슷한 느낌으로 플레이 하되, 프랑스 고티어 중전차는 높은 우선순위 타겟이 되므로 좀 더 조심스럽게 운용하는 것이 낫다. 다른 헤비와 달리 방어선을 전담해서 방어하기는 그다지 좋지 못하다. 클립을 비운 뒤 장전시간동안에는 효과적으로 기동하도록 하자. 계속해서 비슷한 위치에서 발포할 경우 자주포의 타겟이 되거나 기다리던 적에게 맞을 수 있기 때문에, 장전시간을 활용하여 화력을 투사할만한 다른 지점을 찾아 움직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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